제주 가족여행에서 배운 것, 관장이 아이들에게 들려준 이야기
도장 게시판에 붙일 사진을 고르다 지난여름 가족여행 사진 한 장을 골랐습니다. 아이들과 제주에 갔을 때 원노형동 골목에서 갈치조림집을 찾아 헤맸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지도 앱만 보고 걷다가 길을 잘못 들어 한참을 돌아갔습니다. 배고파 보채는 아이들에게 조금만 참으라고 다독이며 걸었던 그 시간이 오히려 좋은 이야깃거리가 됐고, 지금은 그때를 떠올리며 다들 웃습니다.
겨우 매장을 찾았을 때 아이들이 지친 기색도 잊고 큼직한 냄비 앞에서 환호했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힘든 과정 끝에 얻은 결과라 그런지 유독 맛있게 먹었던 것 같고, 그날 저녁 아이들은 유난히 밥을 많이 먹었습니다.
도장에서 아이들에게 인내에 대해 이야기할 때 종종 이 경험을 예로 듭니다. 힘든 순간을 참고 나아가면 그 끝에 더 큰 만족이 기다린다는 걸 여행에서의 작은 경험으로 설명하니 아이들도 쉽게 공감했습니다.
품새나 겨루기 연습에서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꺼내면 표정이 조금 달라집니다. 배고픔을 참고 걸었던 길처럼, 지금의 힘든 연습도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걸 몸으로 이해하는 듯하고, 눈빛이 한층 진지해집니다.
가족여행에서의 사소한 경험이 도장 수업에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아이들과 나누는 이야기 소재는 의외로 이런 일상 속에 많이 숨어 있습니다.
아이들의 인내심과 끈기를 길러 주고 싶으신 학부모님은 저희 도장 수업 방식을 살펴봐 주세요. 체험 수업은 언제든 문의 가능하며, 일상 속 경험을 함께 나누는 시간도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